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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테코 이전의 삶

우테코에 들어오게 된 계기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내가 바래왔던 삶…

20살부터 일이란 것을 해왔던 것 같다

용돈이 필요해서, 대학에 가기 위한 생활비 저축 등 이유는 다양했다

거기서 얻은 자연스러운 감정은 지루함과 답답함이었다

일이란 것은 계속 반복되며 이전과 다음 날 하는 일이 똑같았다

마치 톱니바퀴 안의 햄스터가 된 느낌이었다

반면 당시에 고등학생 때 잘 못 했었던 수학, 물리에 푹 빠져있었는데

하면 할 수록 이해도도 높아지고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공부란 게 하면 할 수록 재미있는 거라는 것을 느꼈지만

일에서는 그런 기분을 느끼기 힘들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목표가 정해졌다

“흥미가 있는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일하자” -가 되었다

대학에 들어와서

점수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기엔 부족했고 통장 잔고상 오랜 기간 학교를 못 다닐 것 같았다

따라서 몇 단계 낮추어서 진주의 한 전문대학에 다니기로 하였다

대학에 와서 느꼈었던 것은 다들 대기업에 혈안이 되어있었다는 것이다

동기들에게 중요한 것은 첫째는 돈, 둘째는 연봉, 셋째는 안정적인 복지였다

돈이 없었던 생활을 오래 해서 돈의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으나

돈에 얽혀있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다

동기들은 우려했던 걱정과는 다르게 괜찮은 기업으로 취직을 해나갔다

현재하고 있는 공부에 관심도 매우 많았고

안 그래도 돈보다는 기술 쪽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동일 학과로 편입도 생각했었다

그러나 생활 여건상 더 이상 학교를 다닐 경제적 여력은 없었기 취직을 해야만 했다

대학을 다닐 떄 가장 재미있게 공부했던 것이 코딩 교과목이었는데

내 마음대로 만든 무언가가 결과로 출력되는 것이 굉장히 좋았었다

똑같은 결과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만들 수 있고 구조화를 잘 하면 하나의 작품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때마침 아는 교수님이 지인분이 랩뷰(SW)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추천을 받아 입사를 하였다

기대해왔던 직장생활 … 그것은 …?

중소기업 편- SW, HW 직군


중소기업은 생각보다 업무 역할과 범위가 크다는 것을 느꼈었다

일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고 매 순간 기억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사람이 이렇게나 다양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했었다

24시간이 모자랐으며 능력의 한계를 매 순간 느꼈었다

특히 개발 기술을 일정 수준 터득하기 전까지 하드웨어 분야 일을 하게 되었었는데

손이 섬세하지 않으면 진도를 뺄 수 없는 일이었다

손이 느려 몇 번 야근했지만 도무지 나아지지 않았었다

그래서 랩뷰 SW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었다

이러다가는 하드웨어에서 전선 설비 작업만 하다가 여생이 끝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

회사 생활한 지 약 6주차가 될 때 그만두기로 결심하였다

말이 6주였지 매우 많은 경험을 한 시간이었다

작은 회사 안에서 결코 너무도 큰 우주를 경험했다

다행히 학창 시절에 열심히 학점관리, 부 활동 등으로 서류 통과한 곳이 몇 군데 있었다

다시 입사한 회사 …

중견기업 편 - 웹 개발 편

운 좋게 중견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다

회사의 직무가 마음에 들었었다

자바개발 스프링,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사용

라는 직무였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개발자들이 기피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이젠 정말 SW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회사 측에서는 3개월 동안 웹 개발 교육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교육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그저 쉬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자바 공부를 하라고 당부했었다

그리고 아는 대리님은 자바 이후에 바로 토비의 스프링을 공부하라고 했었는데…

당시 생활코딩 자바 입문을 이제 막 땐 상태였다

그 이후 토비의 스프링을 읽는데 전혀 읽히지 않았다

이 책을 읽어야 고수가 된다는 생각 이전에 평생에 걸쳐 이 책이 읽히는 순간이 오기나 할까 싶었다

그리고 국방기관에 안정화 콜센터 요원으로 파견 간 이후에는 거의 개발 공부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왠지 이 회사에서도 개발 일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막상 들기 시작했다

그런 생각도 잠시 본격적으로 유지보수 팀으로 합류하면서 개발환경 세팅을 해야만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환경 세팅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이 환경 세팅 같은 경우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기도 했지만 그런데도 부족하고 완벽한 환경 세팅은 여전히 되지 않았다

시작되는 개발 생활

공공기관 SM 업무 특성상 본격적으로 개발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소스코드는 수시로 읽어야 했다

또 당연히 소스코드를 읽어나갈 정도의 기초 지식은 있어야 했는데… 이제 막 자바를 땐 개발자에겐 쉽지 않았다

자바를 지금 수준 이상으로 잘해야 했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 입사 후 2개월 정도 되었을 때는 자바 스터디를 열어서 진행해보았다

스터디가 진행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한 스터디원이 자바는 너무 쉽다고 스프링 공부를 제안해서 진행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진행한 스프링도 너무 어려웠었다..

아마 이때부터 나의 개발 방황기가 시작되었던 것 같았다

이 프레임워크를 쓰자니 도통 무엇을 해주는지 모르겠고 안 쓰자니 현실에서는 사용하니 불가능했고..

개발을 쉽게 해준다고 했었지만 더 어렵게 만들어주는 것으로만 보였다

선배 개발자들에게 여쭈어보니 일단 복사 붙여넣기를 하고 궁금한 건 구글에 검색해보란 것이었다

실무적으로는 일리 있는 얘기였지만 성격상 원론적인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의문이 많이 들었다

하나하나 알아보려는 습관이 개발 속도를 늦추었고 이에 따라 주변 개발자들의 질타도 많이 받았었다

그러나 회사 생활하면서 곧잘 공허해졌다

온전히 하나의 기능을 만드는 것은 고사하고 이미 누군가 만들어 놓은 코드를 최소 비용으로 요구사항에 맞게끔 수정하는 것이 주 업무였다

혹은 전화를 받느라 개발일을 못하고 지나간 간 적도 있었다

6월.. 7월 일자는 계속 지나만 가고 개발 실력이 늘어나는 건 주 업무 시간이 아닌 퇴근 후 집에서 개인 공부 시간 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종종 야근을 할 때가 있었는데 이때는 공부를 못하고 잘 때가 있었다

솔직히 공부를 오래하다 보니까… 왠지 이른 나이에 남들이랑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외로운 감정이 묻어났다

집에서 하는 거라고는 한 달 전에 잊어버린 js 문법 공부를 하고 있거나 강의를 보면서 블로그를 정리하는 일들이 태반이었다

생계를 위해 코딩하는 분들보다는 코딩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랑 많이 만나 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었다

우아한 테크코스에 들어온 이유…


단톡방에 우연히 우테코 모집이 열렸다고 지원해보란 얘기가 올라와서 지원하게 되었다 (아마 못 봤으면 현재는 여기 없었을 것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준비하려니까 많은 심리적 시간적 압박이 있었다

우선 1차 관문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아무래도 해오던 것이 있어 프리코스의 자바는 큰 걱정이 되지 않았었다

우테코 설명회에서 포비의 말로 최대한 재직자는 뽑지 않고 처음 진입하는 사람에게 양보하란 것이었다

그래서 안 될 줄 알았지만 선발이 되었다!

사실 우테코를 준비하면서 가장 기뻤었던 순간이었다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것들이 인정받는 것 같았던 순간이었다

우테코 한 달 생활기


우테코에 막상 와보니 다양한 크루들이 있었다

패션 쪽에 종사했었던 사람, 한의사, 나처럼 회사에 다니다 온 사람 등등

그러나 공통된 것이 하나 있었다

성실하다는 것.

대다수의 크루가 평상시 무언가를 꾸준히 해오는 것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1일 1커밋이나 개발 서적 등을 읽거나 하는 등의 성실함을 가지고 있는 크루들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다르게 성장하는 크루들이 눈에 보였다

약 20개월에 걸쳐 천천히 성장해 왔기 때문에 크루들의 성장을 축하해주기보다는 근심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런지 슬럼프가 다가왔다

로또 미션 때였는데 다른 크루들의 눈부신 발전에 주눅이 들어 약 이틀 가까이 코드를 손에 잡지 못했었다

어차피 “내가 열심히 했던 걸 뽐내더라도 금방 따라올 테니..” 라는 생각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지난 1년 9개월간 해온 노력이 가벼웠던 것이 되어버리는 듯한 느낌이랄까…

이 글을 쓸 때는 이런 감정에 짓눌려 있지는 않고 있다

이겨낸 계기나 마음의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저 익숙해져 버린 것

마음에 아주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난 그래도 이 코딩이란 것을 좋아하니까 (사랑으로 쓰려다 말았다..)

순수하게 좋아했던 그 시절의 마음을 떠올리면서 임하자… 그것에 집중하자, 이게 내 결론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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